전북 김제 금산면과 경남 고성읍, 거류면 옥수수 재배포장에서 1~3령의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애벌레)으로 인한 작물 피해가 올해 처음 발생했다.

3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해당 유충은 각각 전북농업기술원(25일 발견), 경남농업기술원(26일 발견)이 실시한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과정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6월 13일 제주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3주 정도 빨리 출현했다.

열대거세미나방 피해가 발생한 김제(재배면적 0.13ha)와 고성(재배면적 0.5ha)의 피해주율(100주당 발생주율)은 모두 1% 이하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시기가 전년보다 빠르고 2개 시·군에서 피해가 확인돼 '열대거세미나방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발생상황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피해가 발생한 옥수수 재배지에는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가 방제지도와 긴급 방제를 실시했다.

지난 7일 제주시 한림읍에서 올해 첫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발견된 뒤 내륙에서 유충까지 확인돼 현재 국내에 상륙한 열대거세미나방은 산란과 부화 과정을 마쳤다. 앞으로 옥수수 등 벼과 작물에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서남해 지역(충남, 전북, 전남, 경남 지역) 등 내륙지역 옥수수 재배지에서도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농업인들의 각별한 예찰을 당부했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플루벤디아마이드 유제, 인독사카브 액상수화제 등 27개 작물에 284품목이 등록돼 있다. 농사로(www.nongsaro.go.kr )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충섭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은 가능한 빨리 찾아내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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