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발전기. ⓒ 서울시
▲ 아파트 경비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발전기. ⓒ 서울시

올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서울시가 근무환경이 열악한 아파트 경비실에 무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2018년부터 폭염·한파 등에 취약한 공동주택 경비실의 냉·난방 설비 사용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미니태양광을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2018년에 548곳, 2019년 970곳의 경비실에 태양광을 설치했고 오는 2022년까지 4500곳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태양광 모듈 2000장을 경비실 1000곳에 각 2장씩 설치지원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경비실은 면적이 2~6평 내외로, 미니태양광 2장을 설치하면 6평형 벽걸이 에어컨·전기스토브는 하루 3시간 이상, 선풍기는 하루 종일 가동 가능한 월 600kW의 전기를 생산한다.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여름·겨울철 외에 생산되는 전기는 아파트 공용전기로 소모돼 공동주택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가 있다.

경비실 사업은 제조사가 기존 공급단가보다 인하된 가격으로 보급업체에 자재를 공급하고, 보급업체는 설치인력과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 5년간 무상 A/S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동주택에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시는 경비실 태양광 설치를 완료한 보급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를 사전 조사한 결과, 올해는 인버터 제조사 2곳과 태양광 보급업체 12곳의 참가가 확정됐다.

태양광 발전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로, 300W급 태양광 모듈 2000장을 설치하면 1년에 이산화탄소 300여톤의 감축 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4만4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태양광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각 자치구 에너지 관련 부서를 통해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을 모집한 뒤 신청 단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경비실에 6월말부터 설치를 시작한다.

아파트별로 신청 가능한 경비실 수는 제한이 없으나 신청접수가 많은 경우 보다 많은 공동주택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종적으로 설치 물량을 조정할 예정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경비실에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관리주체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아파트 주민, 관리사무소 등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부탁드린다"며 "올 여름 특히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사회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나눔에 선뜻 함께해주신 태양광 업체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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