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동남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지난 4일 구급차안에서 출산한 산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갔다. ⓒ 소방청
▲ 천안동남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지난 4일 구급차안에서 출산한 산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갔다. ⓒ 소방청

지난 4일 오후 11시쯤 충남 천안시 봉명동 주택에서 38주 임산부 A씨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임산부 A씨는 집 밖에 나와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급대원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하며 병원으로 출발했다. 이송 중 A씨는 배에 힘이 들어가고 아기가 나올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에 구급차를 안전한 곳에 정차 후 분만을 유도했다. 10분여만에 무사히 아기가 태어났고 의료진이 대기할 수 있도록 사전연락해 둔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119구급대원이 43건의 응급분만을 도왔으며 119구급차 안에서 13명의 아기가 태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9구급대는 분만진통을 호소하는 환자이송을 위해 1780건 출동했으며 이 가운데 43건은 출산이 임박하거나 분만이 진행된 상태로 현장이나 구급차 이송 중 출산이 이뤄졌다.

응급분만이 이루어진 시간대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가 24건으로 56%를 차지했다.

응급분만이 이뤄진 지역은 도단위가 31건으로 72%를 차지했다. 특·광역시는 12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임산부의 연령은 30대가 63%(27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문화가정의 산모도 3명 있었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구급차에는 응급출산에 필요한 분만세트를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병원 간 거리가 먼 도단위 지역의 임산부는 응급상황 발생 때 즉시 119로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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