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구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 안현선 기자
▲ 용산구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 안현선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3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9명 증가해 국내 전체 확진자는 1만99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9명 가운데 20명이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사례다. 나머지 6명은 지역사회 감염, 3명은 해외 관련 감염 사례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102번 확진자 A씨(25) 사례에서 '3차 감염'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A씨가 과외한 학생을 가르친 다른 과외교사가 감염된 것을 두고 "3차 감염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접촉자가 감염되는 '2차 감염'뿐만 아니라 접촉자의 접촉자까지 감염되는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A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동료 강사, 학원·과외 학생, 학부모, 학생의 또 다른 과외교사, 학생의 친구 등 이날 오전 9시까지 14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중고생이 9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조기 진단검사와 접촉자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정보와 카드결제 정보, 인근 CCTV 확인 등의 방법을 동원해 이태원 방문자를 찾고 있다.

신분 노출 우려로 검사를 받지 않는 일이 없도록 익명검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했고 동선 공개 가이드라인도 보완할 예정이다.

윤태호 반장은 "어제 하루에만 1만5000건의 검사가 시행됐고 이태원 일대 클럽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3만5000건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며 "이태원 일대의 집단발생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조짐을 약간 보이지만, 현재 방역당국에서 공격적으로 검사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최대한 차단해 확산 속도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우리 사회 전반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인식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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