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정형외과 교수. ⓒ 서울대병원
▲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공현식 정형외과 교수. ⓒ 서울대병원

손목 골절 환자의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대퇴·척추골절 등 추가 골절 위험이 줄어들고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정형외과는 공현식 교수팀이 손목 골절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골다공증 관리여부에 따라 향후 추가 골절의 발생 빈도에 차이가 있다는 결과를 국제 학술지 'Osteoporosis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수팀은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손목 골절로 치료받은 1057명의 환자에 대해 4년간 후속 골절(대퇴·척추 골절)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환자 가운데 85%인 895명이 여성이었고 평균연령은 70.3세였다.

그 결과 평균 2년 반(29개월)만에 27명(2.6%)의 환자에서 추가적인 대퇴·척추 골절이 발생했다. 골다공증 관리 여부에 따라 골다공증을 잘 관리한 그룹에서는 추가 골절 빈도가 1.9%,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5.4%로 골다공증을 잘 관리하면 추가 골절 위험도가 65%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퇴 골절의 경우 이 비율이 0.4%와 2.9%로, 골다공증 관리가 추가적인 대퇴 골절 위험도를 86%나 감소시킨 결과를 보였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공 교수는 "비교적 이른 연령대에 발생할 수 있는 손목 골절은 골건강에 대한 적신호"라며 "손목 골절이 발생한 이후라도 골 건강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향후 대퇴, 척추 골절과 같이 치료 과정이 힘들고 사망률이 높은 골절에 대한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손목 골절 이후 적극적인 골다공증 관리가 추가 골절 예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제시한 점에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치료에 대한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골다공증 골절은 약해진 뼈로 인해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 가벼운 외상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골절이다. 대표적으로 손목, 척추, 대퇴(고관절) 골절이 있다. 그 중 손목 골절은 여성의 경우 평생 12명 가운데 한명은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하다. 50대부터 60대 초반의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60대 이후에는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80대 이후로는 대퇴 골절이 증가한다. 대퇴 골절은 1년 내 사망률이 15~20%에 달할 정도로 일반인과 비교해 사망률을 11배까지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다른 부위의 추가 골절 발생 확률도 높아지는 만큼, 손목 골절을 겪은 환자는 이후에 또 다른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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