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보건복지부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12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오는 13일까지 발병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6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2차 감염 사례는 23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이 78명, 여성이 8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만큼,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검사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들에게 신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3차 전파가 없다고 했지만, 연결고리를 다 구분한 것은 아니라 정의가 엄밀하지는 않다"며 "아직 증상이 발병하기 전에 먼저 검사로 초기에 발견된 경우가 많아, 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발병은 20대 남성 위주로 발생한 만큼 경증·무증상 사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무증상 상태로 확진된 사례는 3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4.8%를 차지한다.

정 본부장은 "젊은 층이 대부분이기에 아직 위중한 사례는 없지만, 초기여서 임상 증상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분들이 특징적으로 증상을 굉장히 약하게 앓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고, 검사를 받지않아 진단이 늦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은 이번 주, 특히 오늘·내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누구든지 진단검사의 불편과 편견이 없도록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며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지난달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며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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