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리안위성 2B호가 2020년 3월 23일 오후 1시 관측한 한반도 모습.  ⓒ 해수부
▲ 천리안위성 2B호가 2020년 3월 23일 오후 1시 관측한 한반도 모습. ⓒ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7일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지구 해양관측 영상을 11일 최초로 공개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 2월 19일 발사에 성공하고 3월 6일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후 최근까지 위성본체와 탑재체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양탑재체의 성능시험은 3월 23일과 4월 21~22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이 때 촬영한 첫 해양관측 영상은 정밀한 보정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등 동북아시아와 주변 해역의 모습이 매우 선명하게 보였다.

인천 인근 해역을 확대했을 때 서해안 갯벌 지대의 모습 등이 명확하게 촬영된 것을 볼 수 있었고, 기존 천리안위성 1호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인천대교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였다. 새만금 부근에 금강 등 여러 하천도 선명히 촬영돼 하천 담수가 해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더욱 정밀한 정보를 얻게 될 전망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기존 천리안위성 1호보다 공간해상도가 4배(500m→250m) 높기 때문에 기존에는 식별하기 어려웠던 항만과 연안 시설물 현황, 연안 해역의 수질 변동, 유류유출 발생 여부 등 다양한 해양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에는 정확한 해양관측을 위한 관측밴드 4개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해양오염물질의 확산과 대기 에어로졸 특성, 해양의 엽록소와 부유물질 농도, 해양정보와 육지의 식생 정보 등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2B호의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정상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다. 그 전까지는 최적화를 위한 정밀 보정과정을 거친다. 

환경탑재체도 계획된 일정에 맞춰 초분광 정보를 활용한 관측영상 산출을 준비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되는 초분광기로, 한 차례 운영 경험이 있는 해양탑재체에 비해서는 시험과 검증에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환경부는 초분광 관측자료 보정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5월까지 완료한 뒤 6월부터 관측자료 생산 시험·검증을 수행해 10월쯤 첫 대기환경 관측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민성 해수부 해양영토과장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이후, 기대 이상의 해양관측 초기영상을 보내오는 등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천리안위성 2B호의 해양·대기환경 관측 정보를 활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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