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1호선이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DB
▲ 지하철 1호선이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DB

서울시는 일상생활 재개 속에서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11일 밝혔다.

개학, 가족의 달 야외활동 본격화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증가와 혼잡도 상승이 예상된다.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3월부터 점차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는 혼잡도를 분석하고 교통수단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발병 전후 대중교통 이용객수 변화 분석 결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가 처음 추진한 '잠시 멈춤' 캠페인을 시행한 3월 첫 주 전체 이용객수는 2020년 1월 평균 대비 34.5%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3월 첫 주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이용객수는 4월 들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혼잡도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의 현재 혼잡도는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용객수가 증가하면서 혼잡도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버스의 출근시간대 평균 최대혼잡도는 138% 수준에서 110%로 감소 후 현재는 120%로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혼잡도 증가추세라면 지하철과 버스 모두 6월안에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와 지하철 운영기관은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승객 간 물리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혼잡 단계별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여유 단계(혼잡도 80% 이하)와 보통 단계(혼잡도 80~130%)는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상황으로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 내 질서 유지와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주의 단계(혼잡도 130~150%)는 이동시 불편한 정도로, 승객분산 유도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특히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10개역)과 환승역(10개역) 승강장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혼잡도 150% 이상인 혼잡 단계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미착용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역사 내 자판기(448곳), 통합판매점(118곳), 편의점(157곳) 등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아울러 출퇴근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춘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2·4·7호선)은 열차를 증회운행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때 즉시 투입한다.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역·관제·기관사 판단 하에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토록 한다.

버스도 혼잡노선의 승객 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

대중교통 이용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 사전에 제공되는 혼잡시간·노선 정보에 따라 혼잡시간을 피하고, 다음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은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혼잡를 철저히 관리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에서도 시차출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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