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75명이고 이 가운데 서울에서만 4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방문자 명단에서 중복을 제외하고 5517명의 명단을 확보했는데 어제 오후 2405명과 연락이 닿았다"며 "나머지는 허위 기재이거나 고의로 전화를 안 받고 있다. 경찰과 협력해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단에 외국인은 28명이 있었고 모두 연락했다"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무자격 외국인 체류자가 있을 수도 있는데, 검사나 치료를 받으면 (의료진의)신고 의무가 면제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 때문에 유흥시설에 가려던 사람들이 일반 술집으로 모여드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박 시장은 "일종의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어서 젊은 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의 실내 포차나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도 예의주시하면서 현장 지도점검을 나가고 있다"며 "강제 명령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방문자의 협조가 늦어지면 강도 높은 대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한시가 급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연락이 되지 않고 검사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며 "속도가 관건인 만큼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방문자들을 신속히 찾아내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는 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해 최단 시간 내 방문자들을 파악하고, 특히 경찰청은 관련 기관의 협조 요청에 적극 응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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