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에서 귀국하는 교민이송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구급대가 대기하고 있다. ⓒ 소방청
▲ 외국에서 귀국하는 교민이송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구급대가 대기하고 있다. ⓒ 소방청

소방청은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가 '경계'로 상향된 지난 1월 27일부터 가동한 '코로나19 위기대응지원본부'의 100일간의 활동 기록을 7일 발표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하고 1월 27일 위기경보단계가 '경계'로 격상돼 소방청은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위기대응지원본부를 24시간 운영체체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전국 344개 구급대를 감염병 전담구급대로 지정해 관할 보건소와 이송업무를 지원했다.

2월 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속히 증가해 2월 23일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지원본부장을 청장으로 격상하고 지원본부를 4개반에서 5개반으로 확대 편성했다. 소방청과 18개 시·도본부는 하루 최대 500여명이 대응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경계단계가 발령된 이후 5월 5일까지 100일 동안 전국 119구급대는 코로나19 확진자 9794명, 의심환자 2만2113명 등 3만3064명을 이송했다.

재외국민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응급의료상담 건수는 2만6942건에 달했다.

2월 말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해 2월 21일 전국 119구급대 동원령을 발령했다. 4회에 걸쳐 구급차 147대, 구급대원 294명을 대구지역에 급파했다.

해외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국내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특별입국절차 확대로 인천공항검역소에서 3월 19일부터 구급차를 상시 배치해 국내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를 병원과 임시대기시설로 이송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배치된 119구급이송지원단은 중앙119구조본부,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지역 소방인력과 차량이 동원됐으며 하루 최대 106명과 차량 22대를 투입하고 있다.

3월 1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임시대기시설 이송 8144명, 확진자 병원이송 259명, 음성판정에 따른 대기해제자 이송 7331명 등 1만5734명을 이송했다.

외국에서 귀국하는 교민이송에 구급차량 57대와 인력 126명을 동원해서 유증상자는 병원으로,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했고 일본 크루즈선 입항 때에도 이송업무를 지원했다.

119는 구급이송 업무 외 방역활동과 지원업무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증환자가 생활하는 생활치료센터 18곳과 확진자 접촉자가 생활하는 임시생활시설 19곳에 있는 인접 소방서에서 운영인력을 1명씩 지원해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했다.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소방이 운용 중인 화생방제독차 6대(소형4, 중형2)를 투입해 3월 6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생활치료센터 일대 등을 방역했다.

코로나19의 경증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와 마스크제조공장 등 105곳 방역물품 관련시설에 화재예방컨설팅도 실시했다.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소방시설 정상여부를 확인해 수리가 필요한 것은 조치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해 출동한 전국 경찰관의 감염방지를 위해 전국에서 운용 중인 723곳 119구급대 감염관리실을 공동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의용소방대원들도 마스크 공장 555곳(3757명), 약국 1만5752곳(1만9466명), 방역 5393곳(4만7560명), 격리자 생필품 지원 163회(6만7115명) 등 2만4162곳에 대해 연인원 9만338명이 일손을 보탰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구급대원 보호장비 확보와 감염관리 등 중장기적인 대응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소방이 가진 인력이나 장비 등을 총동원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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