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천으로 풀숲을 훑는 '플래깅 법'으로 진드기를 채집하고 있다. ⓒ 서울시
▲ 하얀 천으로 풀숲을 훑는 '플래깅 법'으로 진드기를 채집하고 있다. ⓒ 서울시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돼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는 5월부터 11월까지 한강공원을 비롯한 도시공원, 산책로, 천변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할 수 있는 참진드기의 서식 분포 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SFTS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고열(38~40도)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혈소판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이번 조사는 보건환경연구원, 한강사업본부, 동부·중부·서부공원녹지사업소가 합동으로 야생동물 출몰 지역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강공원, 생태공원, 하천변 산책로 등 그동안 진드기가 관찰된 지점에서 진행한다.

진드기 서식 분포 조사 방법은 하얀 천으로 풀숲을 훑는 '플래깅(Flagging)법'으로 채집한다. 

잡힌 진드기는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종류인지 분류한다. 참진드기의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유전자 분석을 통해 검사한다.

참여 기관은 조사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채집한 진드기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분포 서식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28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주관으로 참여기관에게 진드기 채집 교육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은 제초, 진드기 서식지 정비, 진드기 기피제 비치, 방역소독, 주의 안내문 부착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등 즉각적인 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에 대해 조사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며 "서울 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가 있는 진드기는 발견된 적이 없지만 타 지역에서는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어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