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내진보강대책을 추진한 결과 공공건축물, 도로 등 기존 공공시설물들의 내진율을 67.2%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체 시설물 18만8880곳 가운데 12만6994곳에 대한 내진 성능이 보강됐다.
내진보강대책은 기관별로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기본계획에 따라 소관 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 향상을 위해 매해 수립·추진하는 계획이다.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살펴보면 1단계 내진보강 기본계획이 수립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포항지진 이후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해 예산투자가 17년 4.02배에서 지난해 6.02배로 크게 증가했고 이를 통해 내진 성능 확보 건수가 늘어나 내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8722억원이 투입돼 20종 8800곳에 대한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
공공건축물(3805건), 학교시설(3083건), 도로시설(806건) 순으로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 전체 33종 시설물 가운데 고속철도, 다목적댐, 원자로와 관계시설 등 6종 시설은 내진율 100%를 달성했다. 도시철도(99.7%), 전력시설(99.0%) 등 10종의 시설은 내진율 80% 이상을 확보했다.
행안부는 올해 '2단계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기본계획' 추진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까지 진행된 내진보강 사업 결과를 토대로 '3단계(2021~2025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3단계 기본계획에서는 내진율 저조 시설물·중요도·노후도·규모 등을 고려해 시설물별 내진보강 우선순위와 핵심시설물을 지정해 내진율을 집중관리 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원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관은 "2017년 이후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사업 투자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성능평가와 보강공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