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헌혈의 집 서울역센터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 신승혜 기자
▲ 시민들이 헌혈의 집 서울역센터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 신승혜 기자

겨울철은 헌혈 비수기다. 봄이 왔지만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감소해 혈액수급에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했다.

혹시나 헌혈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거리 헌혈을 물론 단체 헌혈 모두 위축됐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고등·대학생을 대상으로 단체헌혈이 진행되지만 개학이 연기되면서 어렵게 됐다. 단체활동을 조심하는 분위기 속에서 군부대와 기업들도 단체헌혈 행사를 취소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월 헌혈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혈액 재고 단계는 1일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1일분 미만은 '심각', 2일분 미만은 '경계', 3일분 미만은 '주의', 5일분 미만은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5일분 이상은 비축해둬야 혈액 수급이 원활하다.

혈액 재고가 3일분 미만이 되면 의료기관의 필수적인 기능 수행에 차질이 빚어진다. 다수의 수술이나 출혈을 동반하는 시술을 연기해야 한다.

혈액 재고가 1일분 미만이 되면 수술 연기 때 증상 악화 우려가 있는 암 환자·생명에 지장이 없는 산후빈혈 환자·수술 후 빈혈 환자 등 생명이 위태롭지 않은 모든 환자는 수혈을 받기 어려워진다.

혈액수급이 위험하다는 뉴스가 전파를 타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헌혈 참여가 이뤄졌다.

특히 육군은 지난 1월말부터 지난 20일까지 78일간 6만7196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헌혈량은 2660만㎖로 이는 국가혈액보유량 1일 소요량인 211만㎖ 기준으로 12.6일치다.

이러한 노력에도 24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3.6일분으로 적정혈액보유량 5일분을 밑돌고 있다.

헌혈은 16세부터 69세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65세 이상은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사람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헌혈 전에는 혈압, 맥박, 체온, 혈액 비중과 혈소판 수 등을 체크한다. 검사 결과 헌혈에 참여하기에 건강한 상태만 헌혈을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채혈 직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했다. 채혈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매일 2회 체온 측정과 호흡기 증상을 모니터링 하고,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헌혈자의 문진 절차를 강화하고 발열·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며 마스크를 착용과 손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헌혈의 집 서울역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역에 유동인구가 줄면서 예년보다 헌혈자가 30% 줄었다"며 "어느때보다 센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불안해 하지 마시고 가까운 센터로 방문해 헌혈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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