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해경이 음주 운항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평택해경이 음주 운항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경비함정, 파출소 등이 밀접접촉을 자제한 틈을 타 음주운항 선박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해경이 집중 단속에 나선다.

해양경찰청은 다음달부터 경비함정, 파출소, 해상교통관제센터와 합동으로 예인선 등에 대한 음주운항을 집중 단속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3월 인천대교 남방 1.3㎞ 해상에서 4900톤급 유조선과 20톤급 통선이 충돌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원유유출로 이어질 수 있었다. 통선 선장 A(73)씨를 대상으로 음주측정한 결과 혈중 알콜농도 0.126% 만취상태로 확인됐다.

4월에는 평택항 인근 3.6㎞ 해상에서 예인선 선장 B(56)씨가 술에 취한 채 선박을 운항하다 어눌한 말투로 해상교통관제센터와 교신해 적발됐다. 예인선 선장의 혈중 알콜농도는 0.102%였다. 예인선이 대형 부선을 끌다 사고가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예인선은 60세 이상의 노령자가 저속 장시간 운항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음주운항 우려가 매우 높다. 지난해 예인선은 음주운항으로 10건이 적발됐다.

단속은 지그재그 운항, 호출시 미응답 등 음주운항 의심행위, 교신 중 주변 해상상황의 정확한 답변 여부를 확인한다.

해경청은 취약 선종에 대해 입·출항때 잠복·수시 순찰 등 단속방법도 다양화 한다. 예인선이 밀집돼 음주가능성이 높은 부두, 자재 운반구간 등도 단속을 강화한다.

해경청 관계자는 "음주운항은 단 한 건의 사고도 엄청난 대형 해상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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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예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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