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외출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 이민우 기자
▲ 코로나19로 외출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 이민우 기자

지난 9일 중·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16일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 초등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일단 신학기를 시작했지만 등교를 하지 못해 부모들은 하루종일 아이들과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길어진 '집콕'생활을 부모들은 어떻게 지내고있는지 인터넷 맘카페를 통해 들여다봤다.

"집콕놀이 이것저것 하다보니 꽤 되네요. 같이 공유하면서 함께 코로나 헤쳐나가봐요."

코로나 19로 집 앞 놀이터도 꺼려지는 분위기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집콕놀이', '방콕놀이', '엄마표 놀이'가 인터넷 맘까페 등을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네이버 부모i판에는 집콕놀이 별도 코너가 생기기도 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나만의 놀이법을 공유하며 아이들과 기나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집에만 있으니 집정리를 하게 되네요."

집콕하다 집정리를 했다는 글을 종종 볼수 있다. 집정리를 하면서 나오는 물품 가운데 상태가 좋은 것들은 저렴하게 판매를 하거나 나눠주기도 한다.

'집정리하다 마스크 나왔어요'라는 글에는 축하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집정리 하다 우연히 발견된 마스크가 숨겨진 보물을 찾은 느낌이다.

한 장에 400원 안팎이던 마스크가 장당 3000원으로 폭등해 '금스크'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재택근무와 개학이 미뤄지면서 집에서 식사를 하는 식구들이 늘어나 집밥에 대한 고민도 늘었다.

주부들 사이에서 '돌밥돌밥'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돌아서면 밥차리고 돌아서면 또 밥차려야 한다는 말의 줄임말이다.

집에서 요리한 메뉴와 레시피를 공유하거나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추천하기도 한다.

확진자수가 10명 내외로 줄었다. 3달동안 이어진 집콕생활이 힘들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아직 불안하다. 부모들은 맘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길어진 집콕생활에 지친 마음을 서로 위로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웃으며 안전하게 학교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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