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출신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당선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지키는 입법 모든 노력 다하겠다"

▲ 구조대원 출신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국회의원이 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당선자. ⓒ 오영환 당선자 페이스북
▲ 구조대원 출신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국회의원이 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당선자. ⓒ 오영환 당선자 페이스북

대한민국 최초의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의정부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제게 보내주신 지지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 안정을 염원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뜻이라 생각하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정부 국회의원 당선자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선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정치 신인인 오 당선자는 텃세가 강한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제21대총선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 국회에 전무했던 소방직군을 영입해 국민 생명·안전 분야 정책 기조를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살리는 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선거활동을 했다. 2010년 서울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공직에 입문, 성북소방서와 중앙119구조본부 구조대원 등 현장대원으로 활동하며 2000번 넘게 출동한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독도 헬기 추락 사고 때 실종자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2년간 구급업무를 맡아 심정지나 호흡곤란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른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린 대원에게 주는 '하트 세이버'(heart saver) 배지를 6개 받았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목숨을 걸고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선 일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펴내기도 했다. 정치에 입문한 뒤 더불어민주당 재난안전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선거과정은 녹록치 않았지만 이겨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불출마한 의정부갑에 전략적을 공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6번 당선되는 등 텃세가 강하고 보수층도 두꺼웠다.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한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시의원 3명이 동반 탈당하는 바람에 선거 운동이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스포츠클라이밍 선수인 아내 김자인씨와 함께 꿋꿋하게 선거 운동을 펼쳤다. 하루 3만보가량씩 걸으며 국정 안정을 위해 현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접경지역이자 군사도시로 오랜 세월 희생한 의정부를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들도 평등하게 안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며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의정부의 새로운 미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온 국민이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국가 재난 상황 앞에서 당선의 기쁨과 영광을 의정부 시민들과 국민들께 돌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의 대표로서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모든 분들께서 평온한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최초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입법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초심을  잊지 않고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그늘 없이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을 대표해 싸움만 하는 대한민국의 낡은 정치를 바꿔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오 당선자는 "뒤늦게 의정부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좀 더 일찍 의정부 시민들과 호흡하고 소통하지 못한 아쉬움을 덜어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함께 경쟁했던 세 분의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글을 올렸다.

의정부 유권자들에게도 감사의 글을 올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를 위한 전진을 선택하셨다"며 " 접경지역의 군사도시로서 오랜 세월 희생을 감내한 의정부를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명하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훗날 여러분 가슴 속의 자랑스러운 긍지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의정부의 새로운 미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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