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6일째 50명 이하로 집계됐다.

지난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 12일 32명, 13일 25명을 기록했고 6일째인 14일은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시민들의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다니는 시민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고, 카페에서도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동해안 등의 숙박업소 예약이 가득 차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거리로, 여행지로 몰려들 기세를 보인다.

서울시 구로구 김모씨(52)는 "지난 13일 대형 마트에 갔는데 계산대의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어서 놀랐다"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인데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각 자치단체들도 이 같은 상황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라며 걱정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 2월 26일부터 대구에서 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김형갑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은 '봄이 와도 코로나19는 스스로 지지 않는다'는 주제로 홍보 영상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마지막까지 의료진과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지금 상황이 호전돼 보이는 것은 많은 의료진과 국민, 정부의 노력으로 억제된 것"이라며 "잠시라도 방심하게 되면 2차 파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관련한 효과적인 치료제나 예방접종이 개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코와 입 만지지 않기 등 최소한의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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