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00여건 16명 사상…나무·목탄 난로 72건 최다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장시간 사용으로 난방기기가 과열돼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40분께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의 1층짜리 교회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예배용 의자와 집기류 등이 타 소방서 추산 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서 40분 만에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꺼졌다.

소방당국은 감식 결과 교회 난방용 화목 보일러가 과열돼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3일 자정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유모(41)씨의 단독주택에서도 화목 보일러 연통이 과열되면서 불이 나 보일러실 벽과 천장 등이 탔다.

지난 14일 오전 경기 양주시의 한 오토캠핑장 텐트에서는 밤새 켜놓은 휴대용 LP가스 난로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안에서 잠을 자던 2가족 8명이 두통,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28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24일까지 난방기기로 말미암은 도내 화재 발생건수는 모두 400여건이다.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는 약 39억원에 이른다.

기기별로는 나무·목탄 난로 72건이 가장 많았고 가정용 보일러와 전기히터·스토브가 각각 54건, 전기장판·방석류가 5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달 들어서만 발생한 화재건수는 40여건에 이른다. 지난달 20여건과 비교해 두 배로 증가했다

2014년과 2013년 난방기기가 원인이 된 화재는 각각 557건과 639건으로 매년 난방기기 화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소방당국은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가정에서는 보일러를 사용하기 전에 안전점검을 받는 것이 좋고 보일러주변에 소화기나 감지기 등을 설치하면 화재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전기장판이나 히터 등을 사용할 때는 장시간 동안 사용하지 말고 외출할 땐 반드시 플러그를 분리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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