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구청 입구 대각선 횡단보도 조감도. ⓒ 서울시
▲ 종로구청 입구 대각선 횡단보도 조감도. ⓒ 서울시

서울시가 올해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30곳 이상의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첫 사업은 연세대 정문 앞으로 이날 오전 개통했다. 종로구청 입구, 이태원역 앞, 은평롯데물 앞 등도 연내 사업이 본격화된다.

'대각선횡단보도'는 별도의 보행전용 신호로 보행자가 교차로 내 원하는 방향을 한 번에 횡단할 수 있다.

전 차로 차량이 동시에 완전 정지하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예방되는 장점이 있다. 차량에게는 다소 불편하지만 보행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보행친화적 교통시설이다.

시는 간선도로에도 설치를 추진해 보행자 중심의 도시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로, 5년 내 대각선횡단보도를 2배 이상 확대 설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는 그동안 대각선횡단보도를 좁은 도로위주로 설치했지만 올해 부터는 △간선도로 △쇼핑·관광수요가 많은 지점 △어린이·어르신 보호구역 △녹색교통진흥지역 등에 적극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호교차로 5700곳을 전수조사해 우선 33곳을 선정하고 관련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의 2배를 투입한다.

33곳 가운데 연세대 정문 앞을 포함해 17곳에 대한 실시설계가 완료됐고 상반기에 설치를 완료한다. 나머지 16곳은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10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대각선횡단보도의 지속 확대 설치를 위해 다음해 사업 후보지를 선정해 기초설계를 진행 하고 있다. 보행자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한다.

아울러 기존에 설치된 120곳 대각선횡단보도도 시민 불편이 있는 곳을 개선·정비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경계석 턱 낮춤 미실시 지역 등은 연내 정비를 추진하고, 전주 등 지장물은 장기적으로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각선횡단보도는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사업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보행유발이 많은 지점을 우선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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