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동구치매안심센터 관계자가 '치매안심키트'를 비대면으로 배포하고 있다. ⓒ 서울시
▲ 성동구치매안심센터 관계자가 '치매안심키트'를 비대면으로 배포하고 있다. ⓒ 서울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 '치매안심센터' 25곳이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지만 치매 환자에 대한 돌봄 서비스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치매 환자에게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26일까지 10만여건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내 25곳 자치구별 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 방지와 취약계층 감염 예방을 위해 2월 27일부터 모두 휴관하고 있다.

시는 치매안심센터 휴관 중에도 직원들이 상주하며 치매환자 돌봄을 위한 필수 서비스를 운영하고, 기존 치매치료비 지원과 조호물품 제공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

상담이나 환자용 물품 수령 등이 필요한 치매 특성상 대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전화 같은 비대면 방식을 대폭 확대했다.

센터에 오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하는 치매 어르신들에게 7만건 이상의 안부전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치매환자나 치매 고위험군의 건강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정서적 지지를 돕고 있다. 필요시엔 동주민센터 등을 통해 다른 복지서비스와 연계해준다.

집에서 적적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교육교재, 콩나물 키우기 세트 같은 물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도 호응이 높다.

대면 전달보다는 전화로 연락한 후 현관 앞 등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개별 센터별로 재가용 인지프로그램 책자 배부나 1 대 1 통신교육 등 코로나19 휴관에 대응하는 맞춤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치매안심센터는 인지활동책자, 코로나19 예방 포스터, 휴대용 손세정제, 물티슈, 색연필 등으로 구성된 '치매안심키트'를 개발해 각 가정에 비대면 배부를 실시하고 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기억학교' 이용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인지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다.

금천구치매안심센터는 인지자극 학습지를 배부하고 1 대 1 전화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강동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3GO 프로젝트(코로나를 극복하고, 두뇌를 훈련하고, 치매를 예방하고)'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콩나물 기르기와 관찰일기 쓰기' 같이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나백주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치매안심센터 이용자 대부분이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자인 만큼 휴관 중에도 방역과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치매안심센터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휴관 중이지만 치매환자와 가족 돌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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