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우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연구교수가 분자진단검사 연구를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이민우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연구교수가 분자진단검사 연구를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를 추진해 온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이 최근 국제표준화기구 의료기기 기술위원회(ISO/TC 212)에서 국제표준안(DIS)으로 승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표준안은 국제표준제정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 회원국 전체의 승인 절차만 남았다. 연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된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은 다양한 감염병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핵산증폭방식 체외진단검사에 대한 전체 절차와 방법을 정의한 것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에 사용하고 있는 진단키트에 적용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법(Real 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 등 다양한 핵산증폭 방식의 검사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이다.

이 표준은 우리나라 국가표준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6년 국제표준화기구에 국제표준안로 제안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각국의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표준화 논의를 마쳤다. 지난 2월에 국제표준안(DIS)투표를 회원국 전원 찬성으로 통과했다.

특히 양 기관은 이번 국제표준화 사례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진단키트가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거쳐 향후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표원과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국제표준안 승인은 정부기관이 협업해 감염병 진단기법을 선도적으로 개발한 노력의 성과"라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이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감염병 진단기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높이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