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항버스 임시 노선 현황. ⓒ 서울시
▲ 서울시 공항버스 임시 노선 현황. ⓒ 서울시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해외 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을 차단하는 대신 방역이 완비된 공항버스만을 이용하는 '특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송 대책은 교통 차원의 안전 강화 방안으로 마련돼 이날부터 시행들어갔다.

25개 자치구와 공항버스 운수업체 협력 등을 기반으로 시행돼 해외 입국자는 공항을 벗어나 공항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일반시민과 격리된다.

시 전역을 8개 권역으로 구분해 8개 임시노선을 마련했다. 노선별 최소 1일 3회씩 전체 24회 운행할 계획이다.

운행 계획은 매일 이용 수요와 비행 스케줄을 분석해 수요가 많을 경우에는 증차를 추진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항버스 특별 임시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고 하차는 25개 자치구 청사, 보건소 주변 등 자치구가 정한 1곳으로 한정했다.

이는 해외입국자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기 위해서다. 하차 후 해외입국자가 거주지로 이동할 때까지 대기하기 위한 편의 시설도 운영된다.

하차 이후에도 개인 승용차 등으로 자가까지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국내 연고자가 있는 해외입국자는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고 연고자가 없는 경우에는 구청에서 제공하는 지정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공항버스 운전기사는 방호복과 고글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수송 차량은 목적지 하차 후 공항으로 회차 즉시 항공기 소독 수준의 전면적인 방역을 실시한다.

운전기사의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지난 27일 국토교통부와 중앙재난안전본부로부터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국내이동 관련 교통편 협조요청을 받아 28~29일 이동수요가 많은 6개 노선을 선정해 일일 23~24회에 걸쳐 특별수송을 시행했다. 임시 시행 첫날 이용자자는 89명이었다.

해외입국자 특별수송에 참여한 공항버스 운수업체는 운송비용을 보전해 주고 운전기사와 차량 방역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재원은 재난기금을 활용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최근 해외입국자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급증으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며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에서부터 자치구 자가관리체계로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겟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