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날개매미충알벌 선발해 활용 기술 개발
외래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을 방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농촌진흥청이 천적 '날개매미충알벌'을 선발한 뒤 국내 최초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갈색날개매미충은 중국에서 유입된 해충으로 2010년 충남지역에서 최초로 보고됐다. 사과, 감, 복숭아 등 과수 작물을 비롯해 단풍나무, 배롱나무 등 수목과 조경수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살충제를 이용해 방제를 하고 있지만 농업생태계 보전을 위해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기술이 필요했다. 농진청은 우선 '날개매미충알벌(Phanuromyia ricaniae)'을 선발해 발육온도 등 생물학적 특성과 국내 월동 가능함을 밝힌 뒤 방제 활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일본 규슈, 자바섬에서 발견되는 날개매미충알벌은 하루 최고 7개의 알을 주로 낮에 낳는다.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기간이 짧고, 성충의 수명은 온도가 낮을수록 길었다.
알을 낳는 개수는 25℃에서 가장 많았다. 15℃에서 가장 적었고, 교미하지 않은 암컷이 산란한 알은 수컷만 생성되는 단위생식을 했다.
날개매미충알벌은 2015년 전남 구례에서 발견된 이후 갈색날개매미충의 발생과 비슷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안성, 오산, 의왕, 용인 등 경기 남부까지 확산해 월동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날개매미충알벌은 야외에서 1.0∼54.3%까지 기생, 갈색날개매미충을 방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현란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은 "대량 사육된 날개매미충알벌의 효과적 방제를 위한 적정 방사비율을 구명해 농경지와 산림지에 방사할 계획"이라며 "날개매미충알벌을 사용하면 갈색날개매미충 방제 약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건전한 농림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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