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 내부. ⓒ 서울시
▲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 내부. ⓒ 서울시

서울시는 국내 최초의 거리 노숙인 대상 1차 진료 의원인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가 서울역 광장 인근으로 확장 이전했다고 24일 밝혔다.

2002년 개소한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는 지난해까지 연 평균 1만5440명의 거리 노숙인 진료를 도맡았고 2차 병원 연계가 필요한 중증 노숙인 환자의 진료를 위해 무료진료 의뢰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민간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치과, 안과 진료 등을 진행하고 결핵약 복용이 필요한 결핵환자들을 위한 요양쪽방을 지원하고 있다.

결핵 판정 노숙인은 서북병원 등에 입원해서 결핵치료를 받고 전염성이 없어지면 퇴원한다. 

퇴원 후 완치판정까지 평균적으로 6개월 동안 결핵약 복용이 필요해 결핵전문 요양시설인 '미소꿈터'에 입소·치료하고 있다.

시설입소를 거부하는 환자들은 쪽방·고시원에 주거지를 지원해 관리하고 있다.

시는 거리 노숙인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료 진료소를 서울역 광장과 가까운 서울역전우체국 건물 2·3층으로 이전했다.

전국 최초로 노숙인 진료소에 설치되는 방사선 기기 등 전문 의료기기는 물론 기존 공간 부족으로 미설치됐던 환자 대기공간, 상담실, 건강관리교육실이 새 공간에 설치된다.

더불어 공중보건의 2명으로만 운영하던 노숙인 진료의 전문성과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의와 방사선사 채용 등을 진행한다.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노숙인 수가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전국 최초로 1차 의원인 노숙인 진료소를 개소한 서울시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지자체에서 두 곳의 노숙인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재신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개소하는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를 통해 노숙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인 노숙인 등이 건강히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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