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관계자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조작하고 있다 ⓒ 한국전력
▲한국전력 관계자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조작하고 있다 ⓒ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핵심설비인 기동장치를 국산화 성공에 이어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한전은 외국제품에만 의존하던 가스터빈 핵심 설비인 기동장치를 발전 자회사와 공동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이 제작사로 참여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해외제작사에서 전량 수입으로 회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이 초기에 일정 속도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지금까지 세계최대발전기업 GE, 스위스 에너지다국적기업 ABB, 일본 전력설비기업 TMEIC 등 해외에서 독점했다.

또한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회전체의 속도제어 알고리즘과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후 기동장치 설계를 수행했다. 두산중공업은 한전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기동장치의 제작을 담당했다.

모의 실험설비를 활용해 성능시험을 마친 기동장치는 지난 1월에 한국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 설치돼  2개월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다. 전력거래소가 요구하는 기동소요시간을 만족해 3월부터 본격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특히 한전이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국산화해 해외 제작사보다 신속하게 발전사의 유지보수 요청에 대응하고, 국내 발전환경에 맞는 시스템 개선도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기동장치는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26기이다.

한전은 우선 오는 2025년까지 노후화된 5기 설비를 국산화 기술로 교체할 계획이다.

석탄화력 사용률이 감소하고 가스발전의 비율이 증가로 인해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스터빈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가운데 16대 에너지 중점기술에 포함된 미래 핵심기술”이라며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성공적인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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