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한 최소한의 외출로 수준높은 공동체정신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이 함께하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배달하는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오고가는 모습도 익숙한데요. 바야흐로 배달음식이 주식이 되고 있습니다.
남이 해 주는 음식이 맛있지만, 요즘은 직접 만들어 먹는 음식이 우울감을 덜어주고 생활에 생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요~ 평상시에는 번거로운 새우튀김을 부지런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기름 냄새 풍기니 잔치라도 하는 양 모두들 즐겁습니다.
재료 △새우 △식용유 △튀김가루 △전분가루 △얼음 △치자
오동통한 생 새우입니다. 손질이 필요하지만 오동통 식감을 생각한다면 양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손질 또한 간편합니다.
새우꼬리에는 물주머니가 있어요. 이건 꼭 제거하고 튀겨야합니다. 물이 튀어 화상의 위험이 크거든요.
새우내장은 등 쪽과 배 쪽에 있습니다. 이쑤시개를 이용 가운데 부분에 찔러 뽑아내면 됩니다.
새우를 쫙 핀 상태에서 첫 마디에 꼽아 뽑아낸다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그러다 끊어지면~ 그 다음번에 이쑤시게를 찔러 똑같은 방법으로 하면 쉽게 빠져요.^^
사진은 배 쪽 내장을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노바시새우를 구입하시면 새우튀김을 더욱 쉽게 할 수 있지요.
무엇일까요? 치자입니다. 어릴 적 엄마는 전을 부치실 때 치자 물로 반죽을 하셨는데요. 그 고운색이 아직도 생생하답니다.
노란 치자반죽에 부쳐낸 동태전이며, 호박전이 어찌나 예쁘던지 그 색을 잊을 수 없어요.
5일장에서 구입해 여기저기 나눠주고 남은 4알 가운데 1알을 사용했습니다. 정말 색이 예뻐요.
1알을 쪼개서 물에 담갔더니 금세 색이 우러났는데요. 좀 더 우려내서 사용합니다.
30분정도 지난 치자입니다. 색이 많이 우러나와 진해졌습니다. 이렇게 색을 만들어서 전을 부칠 생각을 했다니 우리 민족이 꽤나 낭만적인 것 같아요.
튀김가루에 얼음과 치자 물을 넣어 반죽합니다. 튀김가루에는 적당한 간이 되어 있으니 편리합니다. 다만 전분가루를 조금 넣었는데요. 반죽하면서 오래 저으면 글루텐이 나와 바삭한 튀김이 되지 않으니 그 점만 주의하면 됩니다.
밀가루를 묻혀 반죽옷을 입힙니다.
기름 온도는 170도에서 180도에서 튀기면 되는데요. 반죽을 기름에 떨어뜨려 가라앉지 않고 바로 떠오르면 알맞은 온도입니다.
새우 투하~~~기름 튀는 소리~ 뭐라 표현할까요. 빗소리?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비오는 날 부침개를 먹는 걸까요. 너무나 맛있는 소리입니다.
새우튀김~~맛있는 튀김입니다. 덤으로 파프리카, 연근도 튀겼는데요. 요리내내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지니 근심도 걱정도 사라지는 듯 합니다. 가족들도 즐거워하고 맥주 한 잔이랑 먹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누가 사올까 얼굴만 바라보고 웃었습니다.
타어어를 튀겨도 맛있다는 튀김인데 새우튀김은 튀김 중에서도 당연 최고입니다. 새우튀김이 맛있는 만큼 맥주 한 잔의 아쉬움은 더 커져갑니다.
■ 허현희 기자 = 김포시마을공동체사업 김포문화발전소를 운영하며 시청 블로그 SNS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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