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포스터. ⓒ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포스터. ⓒ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코로나19로 전체적인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로 연기됨에 따라 학교급식으로 납품 예정이었던 친환경 농산물이 갈 곳을 잃었다.

특히 신선한 채소는 유통기한이 짧아, 이미 생산된 농산물을 빨리 소비하지 않으면 그대로 폐기처분해야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한국친환경농업협회'의 도움 요청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 돕기를 위해 채소, 한라봉 등으로 구성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구매 캠페인'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친환경농업을 육성하는 친환경 농업인들의 대표조직이다. 협회산하 특별기구로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친환경 농업에 대한 대국민홍보, 친환경농산물 판매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구매 캠페인은 △감자·양파·대파·시금치 등 가정에서 즐겨먹고 많이 소비하는 9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전북 농산물 꾸러미 5000개 △제주 한라봉 5㎏ 3000박스 △제주 천혜향 5㎏ 1000 박스다. 해당 제품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진행한다.

시는 본청과 투출기관, 사업소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캠페인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1차적으로 800여만원을 주문한 상태로, 개학이 연기된 만큼 직원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캠페인을 통해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농가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

포털에서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을 검색 후 홈페이지(www.korganicboard.org)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신청할 수 있다. 상품은 원하는 주소지로 택배 발송된다.

아울러 시는 서울학교급식을 공급하고 있는 광역시도 9곳 지역 생산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제작된 친환경농산물꾸러미 5000개 판매를 지원한다.

물류비, 인건비 등을 고려해 최소 2500세트 주문시에 판매할 예정이다. 충북 대표 산지 홈페이지(marketoyou.com)를 통해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주문할 수 있다.

서울친환경학교급식 광역산지협의회에서 공급할 계획으로 친환경인증을 받은 채소와 과채류 △감자 △양파 △파프리카 △모듬쌈 △방울토마토 △근대 △시금치 △애호박 △팽이버섯 △무로 구성된다.

꾸러미 가격은 택배비 포함 1박스당 2만원으로, 오는 30일과 다음달 2일 2차에 걸쳐 일괄 배송할 예정이다. 개학 일정에 따라 추가 판매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캠페인은 도매가 하락과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인한 소비 침체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며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동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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