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집회·여행·등교·출근 '불가 '
식료품 구입 '외출 완화' 수정 발령

말레이시아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6일(현지시간) 오후 10시 '풀 록다운(Full Lockdown)'을 발표했다.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자국내 모든 이동을 제한하는 긴급조치 상태인 '완전멈춤' 상태가 발효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무슬림들의 금요예배를 비롯한 모든 종교활동과 사회활동은 취소된다. 식료품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들도 폐쇄된다.

모든 말레이시아인의 해외여행도 금지된다. 해외에서 귀국하는 모든 말레이시아인들은 14일 동안 자체 검역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 모든 외국인 관광객은 말레이시아로 입국할 수 없다. 모든 학교, 유치원, 공립 및 국제 학교는 휴교에 들어가고 모든 종합대학과 단과대학 또한 폐쇄된다. 

이와 함께 수도, 우체국, 전력, 주유소 및 TV, 은행, 항만, 공항, 식료품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정부 및 민간 사무소 또한 업무를 정지한다.

이번 말레이시아 정부의 발표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초긴급, 초강력 조치로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번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큰 결단을 내렸음을 보여준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의 한 교민은 "코로나19로 패닉 상태"라며 "슈퍼에는 식료품 챙기느라 완전 북새통"이라고 말했다.

16일 풀 록다운을 발표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17일 오전에는 조치를 완화했다. 'Full lockdown'에서 'Partially lockdown'으로 하향했다.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는 풀록다운이 해제된 것이다.

모임, 집회, 여행, 등교, 출근 등은 불가하지만 식료품 등을 구하는 외출 등은 허용됐다.

한편 16일 현재 말레이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종교행사 관련자 95명 등 125명이 추가되면서 총 533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12명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42명이 완치판정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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