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 생육단계별 만개기 ⓒ 농촌진흥청
▲ 배 생육단계별 만개기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올해 배와 복숭아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9일, 지난해보다 최대 5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돼 인공수분 등 꽃가루 준비와 저온 피해 예방이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꽃 피는 시기 분석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배 '신고'와 복숭아 '유명' 품종의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진행했다.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남부지방의 경우 광주시는 4월8∼10일, 울산시 4월13∼16일로 평년보다 1~6일 빠를 전망이다.

중부지방인 경기 수원시와 충남 천안시는 4월16∼20일로 평년보다 3~7일, 강원도 원주시는 4월16∼19일로 평년보다 6∼9일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남부지방인 경북 청도군은 4월8~10일, 중부지방인 경기 이천시는 4월17∼21일로 평년보다 3∼7일 이를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는 4월8∼11일로 평년보다 4∼8일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배와 복숭아꽃 피는 시기는 3월 이후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예기치 못한 이상 고온이나 이상 저온이 발생하면 예측치와 실제 개화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농가에서는 꽃눈 발육 상태를 자주 확인해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인공수분은 이슬이 걷힌 뒤인 오전 10시~오후 3시, 하루 2~3회 정도 하는 것이 알맞다.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늦은 오후까지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꽃 필 무렵 날씨가 건조하면 암술 수명이 짧아지므로 인공수분 시기는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이른 개화에 늦서리 피해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과수원 방상 팬 등을 점검해 저온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장은 "예상 개화 시기가 빨라진 것은 겨우내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3월 말부터 4월 중순 사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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