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 마스크 캠페인 포스터. ⓒ 서울시
▲ 착한 마스크 캠페인 포스터. ⓒ 서울시

서울시가 보건용 KF80, 94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과 감염취약 직업군 등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시민사회에서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 공적마스크 구매기회를 양보하고 나아가 마스크를 기부하는 마스크 양보하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가 이를 위해 면 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로 구성된 '착한 마스크 세트' 320만개를 우선 지원한다.

면마스크는 기침 등으로 인한 비말 차단효과가 있으며 감염우려가 낮은 환경에서 일반인을 위한 보조적 예방수단으로 의미가 있다. 교체형 필터를 끼울 경우 감염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손을 통한 감염이 주요 경로인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며,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에서 휴대용 손소독제가 유용하다.

시는 절대적으로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기관과 건강취약계층에게 우선 공급해 이들에 대한 보호가 곧 나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선순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착한 마스크 캠페인'은 이날부터 매주 월·수·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100여곳에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위치는 서울시 홈페이지나 다산콜센터(☎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각 현장에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서 모집한 자원봉사자들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활동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착한 마스크 세트'를 받고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한다.

서울시·자치구 공무원, 공기업, 공공재단 임직원 7만8000명도 착한 마스크 캠페인에 동참한다.

서울시 공무원부터 선도적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고 '착한 마스크 세트'를 받는 행사를 오는 17일 시행한다. 

캠페인에 동참할 민간기업도 모집한다. 기업에서 동참할 경우 '착한 마스크 세트'는 시가 지원한다.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통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면 마스크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내 봉제공장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시는 97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착한 마스크 세트를 제작했다.

시민들이 기부한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진 △요양병원 종사자 △건강 취약계층(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만성질환자) △감염취약 직업군(대중교통 운전기사, 택배기사, 고객응대직업 종사자)등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

아울러 시는 오는 23일부터 정전기 필터를 확보해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60만개와 필터 300만장을 보급한다. 이렇게 제작된 필터교체형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어르신, 장애인 단체, 저소득층 등에게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홍윤철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도 감염위험이 높지 않은 경우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의료기관, 요양병원, 콜센터와 같은 밀집 근무환경 종사자 등 꼭 필요한 곳에서도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 장의 마스크가 아쉽지만 더 필요한 분들을 위해 양보하자는 시민사회의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지원하고 서울시, 자치구 공무원, 투자출연기관 임직원들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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