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협회 배정한 동산병원서 채혈 '구슬땀'
"어려울 때 임상병리사 면허가 자랑스럽다"

▲ 코로나19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대구 남구 이정현 의원이 동료 임상병리사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구시임상병리사협회
▲ 코로나19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대구 남구 이정현 의원이 동료 임상병리사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구시임상병리사협회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무려 5663명에 달하는 대구 지역은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해 공중보건의 등 의료 인력이 속속 합류하고 있지만 손길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의 '위급'한 상황을 감안해 팔을 걷고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지방 의회 의원이 있다. 임상병리사 출신으로 대구 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대구 남구의회 이정현 의원(36·더불어민주당). 

그는 10일 세이프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두렵지는 않느냐"는 첫 질문에 머뭇거림이 없었다.

"신종 플루때도 근무해 본 경험이 있고 해서 크게 두렵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으로 너머로 들려온 이정현 의원의 음성에는 용기와 자부심이 묻어났다.

▲ 대구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임상병리사 출신의 대구 남구 이정현 의원.ⓒ 대구시 임상병리사협회
▲ 대구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임상병리사 출신의 대구 남구 이정현 의원.ⓒ 대구시 임상병리사협회

그는 "평소에 지역사회의 감염과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며 "대구 시민이자 임상병리사로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것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고민의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뉴스에서 임상병리사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보건복지부에 지원했다. 그후 대구시임상병리사협회에서 연락이 온 뒤 동산병원에 배정돼 곧 바로 근무를 하게 됐다.

그는 "각오라고 할 것도 없이 임상병리사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지원했다"며 "신청하자마자 바로 연락이 와서 급하게 투입돼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걱정에도 '단호'했다. 그는 "가족들이 걱정보다 응원을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건강하게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 임상병리사 출신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정현 대구 남구의회 의원. ⓒ 대구시임상병리사협회
▲ 임상병리사 출신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정현 대구 남구의회 의원. ⓒ 대구시임상병리사협회

그는 대구 동산병원에서 맡은 업무는 채혈, 가장 근접하게 환자와 접촉을 하고 있다.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기에 채혈도 쉽지 않다.

땀으로 습기가 찬 고글이 잘 보이지 않아 더욱 힘들기도 하다. 늘 환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긴장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이정현 의원(임상병리사)는 "대구 동산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이미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어서 불편한 것이 없다"며 "기존 직원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 주시고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검사실 등 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임상병리사 동료와 선후배에게도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마음 먹기 쉽지 않은 감염병이라는 위기의 상황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업무를 진행 중이신 모든 임상병리사분들께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는 "국가의 위기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임상병리사 면허를 소지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마음먹기 쉽지 않은 감염병이라는 위기의 상황에 도움이 되고자 업무를 진행 중이신 모든 임상병리사분들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의 위기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임상병리사 면허를 소지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지금은 '힘내요 대구' 이말이 가장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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