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림 대구시임상병리사회장 인터뷰
21명의 직원들 사명감 갖고 환자 검사
"힘낼 수 있도록 응원 격려 필요할 때"

▲ 유황림 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구시회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 대한임상병리사협회
▲ 유황림 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구시회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 대한임상병리사협회

힘들지 않은 곳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모든 것을 삼키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의 중심에는 특별한 전문가가 있다. 그들이 바로 임상병리사다. 그들은 검체나 생체를 대상으로 병리·생리적 상태의 예방·진단 예후를 관찰한다.

특히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제공한다. 검사결과의 연관성을 해석한다. 코로나19 사태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특수 전문가다.

<세이프타임즈>가 6일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대구지역에서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임상병리사를 인터뷰했다. 유황림(56) 대구시 임상병리사회장. 그는 대구지역 거점병원인 대구보훈병원의 임상병리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인터뷰는 고려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본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우 박사가 진행했다.

▲  유황림 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구시회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뒤 설명을 하고 있다.  ⓒ 대한임상병리사협회
▲ 유황림 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구시회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뒤 설명을 하고 있다. ⓒ 대한임상병리사협회

- 어느 병원에 확진자들이 많은가

"대구시와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전담병원 5곳을 지정했다. 대구의료원, 대구동산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이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임상병리사들의 노고가 빛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대구보훈병원은 어떤 상황인가

"지난달 24일 오후 7시 질병관리본부가 현장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25일부터는 거점병원에 맞는 시설과 인력 재정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부터 현재 90여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질병의 신속 정확한 진단을 위한 임상병리사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지금 매우 힘든 상황 아닌가

"대구보훈병원 진단검사의학과 21명의 임상병리사들은 자긍심을 갖고 코로나 확진 환자의 검사에 매진하고 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코로나 확산 방지와 환자 쾌유를 위해 현장에서 검사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임상병리사로서 자긍심을 느끼고 일하고 있다."

▲  유황림 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구시회장(오른쪽)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에 나와 있다.  ⓒ 대한임상병리사협회
▲ 유황림 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구시회장(오른쪽)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에 나와 있다. ⓒ 대한임상병리사협회

- 혹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

"대구시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 발생해 연일 초긴장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다. 우리병원도 확진자 밀접 접촉자가 100여명에 달해 달서구보건소의 검사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음압격리실에서 자체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진의 부재로 진단검사의학과의 리더인 제가 직접 솔선수범해서 검체 수행을 지휘하고 있다. 감염병 관련 많은 연습과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실전에 투입된다 하니 두려움이 없진 않았지만, 우리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대구보훈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직접 나서게 됐다."

- 거점병원 지정 후 진행상황은

"지난달 18일 대구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리병원에도 지난 19일 확진자가 응급실을 경유했다. 초유의 응급실 폐쇄와 병원의 잠정적 휴진이 단행됐다. 지난달 24일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후 우리 진단검사의학과는 메르스 사태를 잘 수행한 대구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에 자문을 구해 신속하게 확진환자를 위한 검사실 재정비에 들어갔다. 검체지침과 검사지침을 만들고 바이러스용 BSC를 구매하고 소독시설을 갖추는 등 시설정비를 했다. 21명의 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2일만에 코로나 환자를 위한 검사실을 준비했다.”

- 임상병리사의 안전은 어떻게

"21명 직원을 검체수송, 검체이동. 검사전담, 검사후 처리 등 몇개조로 나누었다. 안전한 검사실과 신속 정확한 검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레벨D 보호구 착용법 실습, 검체 수송과 검사시 상황을 실시간 의견을 나누며 실전에 투입했다. 지난달 26일부터 90여명의 환자가 본격적으로 입원했다. 진단검사의학과가 원내 최고의 모범부서라 통하는 이유는 임상병리사의 한마음 한뜻인데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 유황림 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구시회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뒤 분석을 하고 있다. ⓒ 대한임상병리사협회
▲ 유황림 대한임상병리사협회대구시회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뒤 분석을 하고 있다. ⓒ 대한임상병리사협회

- 대구시 협회장을 맡고 있다

"검체 채취와 확진검사 등 진단검사분야에서 불철주야 검사를 시행하는 임상병리사 회원님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 지치지 않도록 대구시민들께서도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 줬으면 좋겠다. 개인건강과 위생에 철저한 관리를 부탁한다. 지금 대구시 감염병 전담병원과 각 선별진료소에 근무하시는 우리 임상병리사 회원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 힘든 상황에서 노고가 많다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했다. 이는 임상병리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진단검사역량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임상병리사들의 노력과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재난을 이겨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고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대구시회장으로써 사명감을 갖고 코로나 확산방지와 감염예방을 위해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 대구지역 확진자가 6일 기준으로 4693명(사망 28명)에 달한다.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임상병리사님들이 힘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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