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한폐렴'으로 부르면 안되는 이유
[코로나19] '우한폐렴'으로 부르면 안되는 이유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3.05 16:25
  • 댓글 8
  • +더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태양의 플라스마 대기를 연상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우 빠른 전파가 위협적이다. ⓒ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 태양의 플라스마 대기를 연상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우 빠른 전파가 위협적이다. ⓒ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한국을 뒤흔들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해 '우한폐렴'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다가 세계보건기구 WHO가 'COVID-19'를 공식 이름으로 변경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리적 위치와 동물, 개인,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가능한 명칭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COVID-19은 코로나의 CO, 바이러스의 VI, 질병을 뜻하는 D를 합쳐 코비드가 됐다. 여기에 발생년도인 2019년을 의미하는 19를 붙였다.

한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코로나'라는 이름이 익숙하다는 판단 하에, 표기는 영문 그대로 쓰되 한글로 부를 때는 '코로나19'로 하도록 발표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우한폐렴'으로 불리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새 명칭이 생긴 이유는 WHO의 권고안을 따른 것이다.

2015년 WHO는 새로운 전염병의 이름을 지을 때 특정 지역이나 사람, 동물 이름을 병명에 사용하지 말라고 권했다.

해당 지역과 민족·종교 등에 미칠 부정적 영향, 즉 낙인 효과를 막기 위함이다.

실제로 이 권고안이 나오기 전에는 지명을 딴 이름이 주로 사용됐다.

한국에서 38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는 풀어쓰면 '중동호흡기 증후군‘이다.

베타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인 메르스-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에 의해 일어난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본래 영어발음은 '머스'이지만 한국에서는 '메르스'라는 표기가 관습적으로 통용돼 표준어로 정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 첫 감염자를 시작으로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8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에 대한 공포심이 높아졌다.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는 독일의 마르부르크 미생물학자가 콩고 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에서 발견한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보이고, 감염 후 일주일 이내에 50~90% 치사율을 보였다.

지카바이러스는 우간다의 지카숲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2009년 발생한 H1N1 바이러스는 돼지와 관련이 없는데도 '돼지 독감'으로 불려, 이집트에서 돼지 30만마리가 도살됐다.

1918년 발생해 2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2000만~500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스페인독감'은 정작 스페인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스페인독감으로 알려진 이유는 1차대전 당시 참전국이 아니었던 스페인의 언론은 참전국에 비해 느슨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독감이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감염이 진행된 후 스페인 언론은 독감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고, 스페인 언론을 통해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됐다.

질병에 대해 자세히 보도한 것 뿐인데, 마치 스페인에서 시작된 독감인 양 명칭이 붙은 것이다.

2003년 홍콩에서 발생한 사스(SARS)는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풀이하면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질병의 이름을 정할 때 특정 지역이나 동물 등의 명칭을 사용하지 말고 객관적 증상에서 비롯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정 집단, 종교 등에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가축 동물의 불필요한 도살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WHO는 국제질병분류(ICD)의 자문 아래, 세계동물보건기구, 식량농업기구 등과 협의해 '인간 감염질환 명명법'을 만들었다.

명명법은 △일반용어로 설명 △특정 용어 설명 △원인 병원체 △짧고 발음하기 쉬울 것 △약어를 만들때 앞선 방법들이 포함될 것 등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우한폐렴'처럼 명칭이 만들어져 SNS를 통해 전파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인식에서 쉽게 바뀌지 않는 만큼, 질병의 이름을 결정할 때 지나친 공포심이나 편견이 반영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우한폐렴 2020-03-30 14:06:50
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

선착순 2020-03-26 15:27:42
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우한폐렴

chinese corona 2020-03-23 15:25:14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우한폐렴 중국폐렴

양은규 2020-03-10 12:47:07
우한 폐렴을 우한 폐렴이라 부르지 못하는 이 바보 기자 ㅠㅠ

우한폐렴 2020-03-07 22:34:35
우한폐렴코로나바이러스, 맞는데요?
웬 멍청한 논리인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