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국내 첫 '특수재난 초동대응 매뉴얼' 발간
소방관이 국내 첫 '특수재난 초동대응 매뉴얼' 발간
  • 이상종 기자
  • 승인 2020.03.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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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출신 '화생방 전문가' 중앙119구조본부 김흥환 소방장
▲ 김흥환 소방관이 번역 발간한 특수재난 초동대응 메뉴얼.
▲ 김흥환 소방관이 번역 발간한 특수재난 초동대응 메뉴얼.

최근 화학 소재를 취급하는 공장의 폭발사고로 유해가스 누출, 대형화재 등 특수 재난사고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현직 소방관이 최초로 '특수재난 초동대응 메뉴얼'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적으로 소방의 훈련과 현장 대응에 관한 가장 저명한 저작집단인 미국 국제훈련협회(IFSTA)가 작성한 매뉴얼로 현직 소방관의 번역했다. 원제는 Hazardous Materials For First-Responders로 한국어 버전이다.

책의 모든 번역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김흥환 소방관이 직접 완수했다. 

김흥환 소방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0년간 육군 화생방 병과에서 군 경력을 쌓았다. 2015년 화생방 대응 분야 경력채용을 통해 국가직 소방으로 입문한 후 지금까지 화학사고 등 특수재난에서의 소방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수재난은 석유화학공장 등 산업단지에서 쓰이는 화학·생물학·방사성·폭발성 물질과 북한의 위협에서 항상 언급되는 화학작용제와 같은 대량살상무기(WMD)에 의한 재난과 테러를 의미한다.

▲ 김흥환 소방장·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 김흥환 소방장·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은 이같은 특수한 위협을 지닌 물질장치를 묶어서 '위험물질(Hazardous Materials, HAZMAT)'로 지칭한다.

위험물질(HAZMAT)은 원래 미국 NFPA Code(미국방화협회 화재안전기준)에서 나온 것으로 이 매뉴얼은 이 코드를 기초로 작성됐다.

김흥환 소방관은 "전세계적으로 재난에 관한 거의 모든 부분별 기준으로서 이 코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 코드를 기반으로 한 현장대응 매뉴얼은 국내에서 이 책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으로 특수재난에서 현장대응요원의 자격인증(Certification)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다.

세 가지 수준인 식별(Awareness), 전문대응(Operational), 전문가(Technician)의 세 가지 수준별로 상세히 담겨 있다.

사고유형별 위험성, 대응절차, 전문참고자료, 개인보호장비, 탐지, 제독, 위험물질 제어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검색이 어려운 군사작용제, 마약 제조시설에서의 사고인 불법실험실 사고(Illicit Laboratory)에 대한 사고대응 등 매우 특수한 분야에 대한 정보와 최신의 사고유형와 사례 등을 수록했다.

김흥환 소방관은 "특수재난에 관한 전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고 저명한 매뉴얼"이라며 "현장대응은 이론 뿐만 아니라 현장 경험, 그리고 특수한 분야의 전문참고자료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 매뉴얼은 전 세계적으로 표준으로 볼 수 있는 매뉴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노하우와 한글로 된 전문 참고자료가 부족한 국내 소방, 경찰 등 현장대응요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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