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지하철 의자에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 서울시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지하철 의자에 소독제를 뿌리고 있다. ⓒ 서울시

서울교통공사가 '경계' 단계보다 시설물 방역 횟수를 크게 늘리고, 확진자의 이동 경로가 공개된 즉시 해당 구역과 이동 차량을 소독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공사는 전동차 손잡이·객실 분무 소독 등 시설물 방역 작업을 주기적으로 해 왔다. 경계 단계 때 주 1회 실시하던 지하철 역사 방역을 주 2회로 늘렸다.

특히 화장실 방역은 일 1회 실시에서 2회로 늘리고 1회용 교통카드 세척도 5일 1회에서 1일 1회로 확대했다.

전동차 손잡이는 기존에는 입고 때 소독을 했지만 현재는 전동차 회차 때마다 한다. 주 2회 하던 의자 옆 안전봉과 객실 내 분무 소독도 회차 때마다 실시한다.

공사는 추가 기간제 인력을 뽑고 방역 장비도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질병관리과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 이를 바탕으로 해당 확진자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차와 지하철 역사에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전동차는 확진자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와 앞뒤로 운행된 전동차의 객실 손잡이와 안전봉을 포함한 내부 전체를, 이용 추정 역사는 살균·살충소독을 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비상대책 상황본부'를 설치했다.

지하철 역사 안에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4개 국어로 안내방송이 12분 간격으로 1일 1만5000회 이상 나온다.

역사 내 홍보용 포스터도 2만1714매를 부착하고 홍보 전단지도 33만부를 배부했다.

공사는 지하철 특성 상 서비스를 중단할 수 없기에 근무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지하철이 멈추는 일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했다.

전동차를 운행하는 승무원(기관사·차장)이 확진된 경우 질병관리본부 소독안내 지침에 따라 해당 승무원이 근무하는 승무사업소를 폐쇄한 후 소독하고 대체근무자를 투입한다.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는 모든 노선이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한 호선에 여러 승무사업소가 있는 2~7호선은 최소 60% 이상 운행율을 유지한다.

역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도 확진 환자가 다녔던 구역을 24시간 동안 폐쇄하고 소독한다.

근무 직원은 전부 자가격리하고 최소 2인 이상 대체근무인력과 업무 대체공간(공실 상가 등)을 확보한다.

역사 전체를 폐쇄할 때는 안내문·안내방송 등으로 폐쇄 기간과 영업재개 일시를 알릴 예정이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하루 750만 승객이 탑승하는 서울 지하철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 공사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기침 예절·손 소독제 사용·마스크 착용·안 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기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잊지 말고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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