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타임즈 시민기자들의 '코로나19'

▲ 서울 행복한백화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장사진을 치고 있다. ⓒ 김향미기자
▲ 서울 행복한백화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장사진을 치고 있다. ⓒ 김향미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7번째 사망자가 29일 대구에서 또 나왔다.

코로나19가 시민들의 일상을 바꿔 놓고 있다. 행동반경이 위축되고, 급속도로 커지는 불안감의 기세도 무섭다.

세이프타임즈 시민기자들이 활동하는 네이버밴드 편집국 대화방에 올라 온 코로나19 속에 달라진 일상을 정리했다.

경기 성남의 이모씨는 "성남 야탑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어린이집이 휴원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조심조심 하세요"라는 안부를 전했다.

버스를 감차한 남편 회사의 소식과 코로나19로 조기 전역한 친구를 만나지 못하는 아들의 아쉬움에 대한 글도 올라왔다.

대전의 오모씨는 "남편이 다니는 고속버스 회사도 (차량) 감차에 들어갔다"며 "승객도 한 두분 정도만 타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아들 친구가 조기전역을 했는데 만나지 못하고 집에서 전화통화로만 안부 인사를 나두더라"고 했다.

광주지역도 거리에 활기가 없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최모씨는 "길거리에 사람들 숫자가 현격히 줄었다"며 "개학 연기와 학원의 휴업으로 가족들 모두 집에서 셀프 기거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대외활동때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고 수시로 뉴스를 듣고, 코로나19 소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민기자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서울 양천의 곽모씨는 "멘붕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러가는 그날을 위해 각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자"고 했다.

노원의 이모씨는 "우리구에 1명의 확진자가 발생 했는데 성희롱 예방 교육 참석했는데 강사에게 전염 됐다"는 소식을 발빠르게 전달했다.

양천구의 김모씨는 "중소기업유통센터 행복한 백화점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대국민 마스크 노마진 행사를 진행중"이라며 "5매에 5000원에 판매하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1층에서 4층까지 미로 같은 긴 줄을 40분간 서서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줄을 서다 감염되는거는 아닌지 걱정"이라며 "안 살 수도 없고,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 대구 태전동우체국 마스크 구입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 배규범기자
▲ 대구 태전동우체국 마스크 구입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 배규범기자

경기 안산의 김모씨는 "아직은 청정지역이지만 안양에서 환자가 다녀갔다는데 말이 있는데 아직은 확진자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지역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부산의 김모씨는 "종일 사무실에 붙어있고, 승용차로 출퇴근을 한다"며 "불안불안하다"고 시민기자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충북 청주의 박모씨는 "회사 정문과 북문에서 손소독제로 소득후 출입하고 채열도 재고 마스크도 전사원이 착용한다"며 "점심시간에는 반드시 손소독제로 소독후 식사하고 사원간 1미터 떨어져서 줄서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청주시보건소가 코로나19 관련 확진자의 행선지를 시민들께 고지해 회사에서도 적극적인 대비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대구지역은 의외로 차분하고 담담했다.

대구지역의 배모씨는 "대구 경북지역이 불안하지만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외딴 섬 같은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며 "마스크를 쓰고 정상적으로 공원에서 운동하는 분도 많이 계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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