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박 '웨스테르담'호 탑승객 1명도 뒤늦게 확진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떠난 미국 전세기에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미국인 338명이 전세기로 귀국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을 송환하기 위해 전세기 2대를 투입했다.
1대는 전날 자정 캘리포니아주(州) 트래비스 공군기지, 나머지 1대는 이날 오전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 래클랜드 합동기지에 착륙했다.
탑승객 338명이 크루즈선에서 나온 후 미국 정부는 일본으로부터 미국인 14명이 양성으로 확진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확진자 14명은 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40분 동안 일반 승객과 있었다.
미국 정부는 비행기에서 이들을 플라스틱 시트와 테이프로 막아놓은 뒷자석에 격리시켰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확진자 14명을 14일 동안 격리할 계획이다.
CDC는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확진자 8명과 발열 증상이 있는 5명을 네브래스카 대학 연방시설에 격리할 방침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은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지난 3일부터 격리 생활을 했다.
유람선에서 양성 확진을 받은 미국인 46명은 일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여러 나라에서 거절당해 캄보디아에 정박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도 귀국한 탑승객 1명이 뒤늦게 확진됐다.
확진자는 83세 미국인으로 하선 후 말레이시아로 떠났지만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 정부는 재검사를 요청했고, 두 번째 검사 결과 역시 양성이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나머지 웨스테르담 승객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하선한 승객 수백명이 주변 국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40여명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이동했다.
대부분은 하선 후 시아누크빌 해변과 식당, 마사지숍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탑승객은 경유 지점을 거치거나 다른 나라로 갔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운 상태다.
확진자는 현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에 있다. 미국 정부는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했던 미국인 92명과 프놈펨의 호텔에 체류하고 있는 260명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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