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서울 종로구 의료기관 12차례 방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0번째 환자(52년생, 한국 국적)의 배우자인 29번째 환자의 이동경로를 17일 공개했다.

30번째 환자는 29번째 환자 접촉자 대상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에 격리됐고,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29번째 확진 환자(38년생, 한국 국적)는 114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접촉자 114명을 자가격리시켰다.

29번째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2시 50분쯤 기침, 가래 증상이 발생해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신중호내과의원에 방문했다. 

이날 오후 3시 10분쯤 같은 구에 있는 보람약국에 방문했다. 10분 뒤 종로구 강북서울외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고려대 안암병원에 방문한 15일까지 29번째 환자는 신중호내과의원에 1번, 강북서울외과에 5번 방문했다.

환자는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안암병원 응급실에서 코로나19를 의심한 즉시 격리가 이뤄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응급실 접촉자 76명은 자가격리·1인실에 격리됐다. 45명은 의료진과 직원, 31명은 환자로 조사됐다.

정부는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환자 1명을 포함해 30명 확진됐고, 7733명 음성, 40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 10일 이후 5일 동안 나오지 않다가 16일 2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12명은 중국 우한에 방문하지 않았다. 확진자 9명은 격리 해제됐고 21명은 격리됐다.

28번째 환자(89년생, 중국 국적)는 격리 입원 후 실시한 검사 결과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17일 퇴원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진단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과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과 취약시설 보호 조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본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싱가포르·일본에서는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16일 기준 WH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외 국가에서 사망한 환자는 일본 1명, 필리핀 1명, 프랑스 1명 등 3명이다. 중국은 후베이(湖北)성에서만 5만625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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