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폐사체는 모두 11일 방천리 일대 산자락을 수색하던 환경부 수색팀이 발견했다. 발견 지점은 지난 9일 감염 개체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900m 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화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 채취 후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화천군은 59건, 모든 지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185건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즉시 경기‧강원도 양돈농가에 문자메시지로 발생 사실을 알렸다.

농장에서 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자체 점검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 손 씻기와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토록 요청했다.

화천시에는 양성 개체 발견지점 10㎞ 방역대 안에 있는 농가 3곳에 대해 이동제한을 지속하고, 집중 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토록 했다.

농식품부는 경기남부·강원남부 22개 시군 양돈농가 968곳에 대해 전화예찰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한다.

접경 지역과 인접한 남양주, 가평 등 5개 시군 양돈농가 57곳에는 중앙 점검반 5팀을 파견한다. 13~14일 농장 울타리, 소독시설 등 방역시설을 설치하고, 소독실시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폐사체는 최근 감염개체가 발견된 지점과 근접한 거리에서 발생했다"며 "야생 멧돼지의 이동이 차단되도록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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