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장 세이프타임즈 산업안전부장
▲ 김만장 세이프타임즈 산업안전부장

경기도 화성과 안산 일원에 위치한 '수원~인천 복선전철 제3공구 노반시설공사' 현장을 다녀왔다.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려 공사 관계자들은 눈을 치우고 인근 주민들의 미끄럼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도 설치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선임한 감리단장의 브리핑에 이어 공사현장을 둘러 봤다. 일부 공사구간은 작업이 중단된 상태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간에서는 대체로 안전하게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건설산업에서의 위험요인은 다양하며 사고 발생 시 중대재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옥외에서 작업이 진행됨으로 날씨와 온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상하 동시작업에 따른 위험이 많으며 똑 같은 공사라고 하더라도 위치에 따라서 지반 상태나 공사 진행에 따른 상황이 매번 다르게 나타난다. 고소작업이 많아 사고 발생 시 재해 강도가 크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절에 따른 위험요인도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다양한 위험요인을 찾아서 그 위험요인에 대한 평가를 통하여 위험의 크기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적합한 관리와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곳 공사현장의 동절기 안전관리와 대책을 살펴보면 겨울철 결빙에 따른 미끄러짐 예방, 낮은 온도에 따른 뇌심혈관계질환 대책 등 계절에 대한 예방대책이 구체적으로 계획되고 실행되고 있었다.

신수신 감리단장은 "안전관리를 잘 하고 있다가도 한 번 사고가 나면 허사가 되기 때문에 예방계획도 중요하지만 실행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건설공사에서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금액에 따른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산정하도록 제도화 돼 있다.

그 금액은 안전관리 계획과 활동에 쓰여지는데, 공사 여건에 따라 사용되는 비용이 다르지만 안전한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비용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다.

시공회사 송준호 소장은 "일부 공사가 중단돼 있지만 안전에 대한 관리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간접비가 계속 발생되는데 이 비용에 대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공사 윤선준 안전팀장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안전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공사현장은 지금까지 5년 동안 한 건의 사고도 없는 무재해 현장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환풍기 사고 이 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높아졌다. 하루에도 안전에 대한 행사는 전국적으로 수십 건에 해당한다.

각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수백 건이라고 할 수 있다. 우렁찬 안전구호의 제창소리도 귓전에 맴도는 것 같다.

하지만 안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실행에 있다.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실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안전관리 수준은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전날 첫눈이 내린데 이어 눈발과 함께 칼바람까지 불어 손과 발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럼에도 산업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뛰고 있는 이 분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안전에 대한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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