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의용소방대가 지난해 10월 죽변등대 부근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 소방청
▲ 대전 의용소방대가 지난해 10월 죽변등대 부근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 소방청

소방청이 지난해 의용소방대원 10만여명이 재난 현장에서 32만9515회 활약했고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을 3만4659회를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4월에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의용소방대원을 위해 의용소방대원들이 성금 1억4000만원을 모아 주택을 건축해 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8호 태풍 '미탁(MITAG)' 폭우로 경북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자 부산·대구·대전 지역 의용소방대원 241명이 이 지역을 찾았다.

이들은 △주택 26채 가재도구 세척 △창고 3동 복구지원 △과수원·논 2400평 정리 △해안가 등 폐기물 37톤 제거 작업을 펼쳤다.

의용소방대들은 봉사활동뿐 아니라 생활안전 전문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심폐소생술·심리상담 등 4만2952회를 참여해 230만여명을 교육했다.

올해부터 의용소방대는 고령사회에 맞춰 신체와 인지능력이 저하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종 안전교육과 노인 정신건강 상담 등 전문교육을 받은 의용소방대원이 보호가 필요한 노인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의용소방대 이인우 연합회장은 "주민과 함께 살면서 안전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인 의용소방대는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게 전문성을 길러서 지역에서 꼭 필요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의용소방대는 개항장에 일본인들이 거주하면서 1890년대 말부터 자발적으로 만든 소방조(消防組)에서 시작됐다. 이후 의용소방대로 명칭을 바꿔 마을 단위까지 설립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의용소방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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