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6일 '2019년 식품 등 수입동향' 발표

지난해 중국산 식품이 가장 많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식품 등 수입동향 발표'를 6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68개국으로부터 32조8000억원에 상당하는 식품 73만8000건(1860만톤)을 수입했다. 전년 대비 건수는 1.4%, 중량은 0.3%, 금액은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국 168개국 가운데 68개국은 250개 품목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405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31건, 베트남 117건, 태국 74건, 인도 57건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과채가공품이 7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자(53건), 천연향신료(47건), 빵류(35건), 기타가공품(33건)이 뒤를 이었다.

부적합 식품은 함량·산가 규격을 위반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도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위반, 미생물 기준 위반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부적합 판정된 제품은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다른 나라로 반출·폐기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식품 부적합 비율은 0.18%(73만8090건 중 1296건 부적합)로 전년 대비 0.02%p 감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처음으로 수입되는 식품보다 국내 수입 이력이 있는 안전성이 확보된 식품이 더 많이 수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전년에 비해 농‧임산물과 수산물이 감소한 반면, 축산물과 가공식품은 증가했다.

전년 대비 미국산 수입은 3.4% 증가했지만, 중국산과 일본산은 각각 1.6%, 23.6% 감소했다. 중국은 양파(△57.9%), 냉동 오징어(△32.2%), 일본은 맥주(△41.2%), 청주(△37.6%) 가 감소했다.

168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로 오는 수입 식품은 미국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 금액은 미국 (67억8616만달러), 중국(47억1690만달러), 호주(24억6044만달러), 베트남(12억1088만달러), 러시아(8억7854만달러) 순이었다. 5개국 수입 금액은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수입 중량도 미국이 483만톤으로 가장 많았다. 호주(300만톤), 중국(300만톤), 브라질(86만톤), 태국(84만톤) 순이었다. 이들 5개국 수입량이 전체 수입량의 67.5%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입 품목 1825여개 가운데 비용은 쇠고기, 돼지고기, 정제가공용원료가, 수입 중량은 주정이나 원당 등 정제가공용원료, 밀, 옥수수가 많았다.

지난해 1만톤 이상 수입된 품목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냉동 청어'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362.1% 증가했다. 우유(182.0%), 가공치즈(129.5%), 수산물가공품(102.2%), 두류가공품(83.2%)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부적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위해 우려가 있는 수입식품 등에 대해서는 영업자 스스로가 안전성을 입증토록 하는 검사명령제를 확대하겠다"며 "부적합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검사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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