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연천군 백학면·왕징면,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6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일 파주시 진동면 서곡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민통선 안에 있는 산자락에서 수렵인에 의해 발견됐다.

2일부터 3일까지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와 풍산리에서 발견된 폐사체 10개체와 같은 날 연천군 왕징면 고잔하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모두 환경부 수색팀에 의해 발견됐다.

3일 화천읍 상서면 봉오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주민에 의해 산자락에서 발견됐고, 같은 날 연천군 백학면 석장리에서 발견된 폐사체 2마리와 왕징면 작동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경작 활동을 하던 영농인이 산자락에서 발견했다.

파주시, 연천군, 화천군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소독과 함께 사체를 매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파주시에서는 50건, 연천군은 45건, 화천군에서는 50건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고 모든 지역에서는 164건이 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최근 양성 폐사체가 한꺼번에 다수 발견되고 있는 것은 겨울철 먹이 경쟁, 교미시기에 멧돼지 간 접촉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수색을 강화하고 있어 폐사체 발견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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