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로이드 완제품 ⓒ 식약처
▲ 스테로이드 완제품 ⓒ 식약처

"다음 약투 주제는 벌크업을 할 때 사용하는 인슐린입니다. 저는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보디빌더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근육을 키웠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일명 '약투'로 불리는 고백이 유튜브에 올라왔던 지난해 불법으로 금지된 약품을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약투를 통한 불법 약물 복용 사실과 인터넷을 통해 유통 판매 정황을 확인한 결과 밀수입자 16명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스테로이드 디자이너'도 있었다. 이들은 개인형 맞춤형 주사로 유명한 스테로이드를 매일 몇 회, 어디에 놓아야 하는지 문자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가르쳤다.

식약처는 지난해 '약투' 유튜버 등 판매자 6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태국에서 스테로이드를 밀수입한 업자를 구속했다. 지난해 수사 결과 적발된 100개 품목은 30억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 밖에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약물 구매 운동선수 15명도 단속했다. 

식약처는 불법 의약품을 구매한 15명을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운동선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스테로이드(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황소 고환에서 추출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한 형태로 근육 발달을 가져온다. 하지만 많이 섭취하면 성 기능 장애, 여성 유방화, 간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구매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운동선수들 간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선수·지도자 자격정지 목적으로 활용하도록 운동선수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일반인 대상으로 교육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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