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쥐. ⓒ 픽사베이
▲ 박쥐. ⓒ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생한 전체 사망자가 362명에 달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병의 원인으로 박쥐를 지목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가오 푸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우한의 화난 시장에서 팔린 박쥐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박쥐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 복을 먹는다는 의미로 요리해 먹는다. 이 과정에서 박쥐 몸에 살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사스,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의 1차 숙주가 박쥐라고 알려져 있다.

박쥐는 137종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61종은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인수공통바이러스다.

박쥐는 습한 동굴에서 무리생활을 해 기생충과 바이러스가 퍼지기 이상적인 환경에 살고 있지만 박쥐 자신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박쥐가 긴 세월동안 진화를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적응력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쥐는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로, 날개짓을 통해 체온이 40도까지 상승해 몸 안의 바이러스가 증식되지 않고 억제된다.

포유류는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인터페론이라는 항바이러스 단백질이 체내 생성된다. 박쥐는 인터페론이 항상 활성화 돼 있어 바이러스의 분열을 막는다.

박쥐는 하늘을 날며 다른 야생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고, 그 과정에서 중간 숙주를 통해 바이러스는 더욱 강력해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국을 여행할 때 박쥐 등 야생동물과 접촉하거나 먹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관세청은 지난달 29일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중국 야생동물의 국내 반입을 잠정적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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