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경기도와 강원도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폐사체 10마리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멧돼지 폐사체는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연천군 신서면·왕징면,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수색팀은 지난달 28일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에서 폐사체 1마리, 같은 날 진동면 하포리 폐사체 2마리, 31일 화천읍 신읍리에서 4마리, 1일 폐사체 1마리 등 8마리를 발견했다. 폐사체 모두 산자락에서 발견됐다.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지난달 31일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을 하다 발견됐고, 왕징면 작동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지난 1일 영농인이 경작지에서 발견했다.

파주시와 연천군, 화천군은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과 함께 사체를 매몰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일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파주시에서는 49건, 연천군은 41건, 화천군에서는 39건의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고, 모든 지역에서는 148건이 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는 모두 기존 감염 지역 안에서 발견됐다"며 "이 지역에서 감염된 폐사체가 더 나올 수 있어 수색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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