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네 번째 환자가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가족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고 28일 밝혔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물렀다고 한다. 의료기관 방문 외에는 별다른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입국할 때 탑승한 항공기와 공항버스, 방문 의료기관은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질본은 28일 오전 10시 기준 116명이 검사를 받았고, 4명 확진, 1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고, 9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함에 따라 지자체와 지역사회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무증상으로 입국한 후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조기에 조치하기 위해 지자체별 선별 진료소도 확대키로 했다.

질본에 따르면 중국 외 국가로 유입된 환자 가운데 검역 단계에서 인지된 사례는 50건 가운데 7건이다. 현재 정부는 선별 진료소 288곳을 운영한다.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 인력도 확보하고 '자주 묻는 질문'은 지자체별 주민 콜센터에 배포하기로 했다.

확진이나 의심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은 현재 29개 병원에서 161개 병실을 운영한다.

정부는 의심환자 신고에 대비해 지역별 거점병원과 감염병 관리기관에서 병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감염병관리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다음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14일 안에 중국 우한에서 온 입국자도 조사한다. 출입국 기록을 따르면 우한공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한 사람은 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으로 모두 3023명이다.

정부는 지자체, 건강보험 심사평가원과 일괄 조사·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우한에 다녀온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내국인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해 격리·검사를 실시한다. 외국인은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국내 체류자는 정부가 경찰청 등과 조사한다.

질본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온 후 14일 안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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