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의·경춘선 숲길 ⓒ 서울시
▲ 경의·경춘선 숲길 ⓒ 서울시

서울시가 '경의·경춘선숲길'에 하루 평균 3만3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철도 폐선부지를 녹색 선형 공원으로 재생한 두 곳으로 확충된 녹지는 축구장 22개 규모15만7518㎡에 이른다.

산림청 기준에 따르면, 165대 경유차가 연간 내뿜는 277㎏의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며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숲길의 온도도 주변 지역보다 10도 가량 낮게 측정돼 열섬현상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아울러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며 생태계 복원 효과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의선숲길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발견됐고, 경춘선숲길에선 서울시 보호종인 쇠딱다구리·꾀꼬리·박새가 서식하고 있었다.

황조롱이는 경춘선숲길 대흥동 구간에서 발견됐다. 대흥동 구간은 1.9㎞ 떨어진 한강의 밤섬과 이어진 생태네트워크다. 선형공원이 도심 속 대형 조류의 서식을 돕는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시는 경의‧경춘선숲길 사업효과 분석을 통해 공원조성 전·후를 비교해 변화된 모습을 평가했다.

기초조사 후 △환경·생태변화 △온도·미세먼지 저감 △보행환경 개선 등에 대한 분석평가 △공원지역 외에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평가했다.

시는 이번 사업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앞으로 유사한 공원 등 재생사업에 참고할 예정이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경의·경춘선숲길 조성 이후 미세먼지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생태계 회복 같은 도시 숲의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번 사업효과 분석결과를 토대로 향후 유사한 도시 숲 조성 사업에 활용해 효과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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