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빙방지포장이 된 남양주시 가운로 ⓒ 서울시
▲ 결빙방지포장이 된 남양주시 가운로 ⓒ 서울시

눈이 오면 자동으로 도로에 제설제가 뿌려지고, 눈이나 얼음이 도로에 닿으면 물로 변하는 도로포장 신기술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지능형 강설·결빙 감지센서 기술을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인력이 없어도 눈이나 얼음이 감지되는 즉시 액상살포장치가 가동한다.

시는 겨울철 결빙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제설 취약구간에 액상살포장치를 설치해 관리해왔다. 고갯길, 지하차도, 고가차도 등에 액상살포장치를 설치해 상황실 근무자가 원격으로 가동해왔다.

시는 2010년 1월 남산1호터널 남측 언덕길(400m)에 최초로 원격 액상살포장치를 설치했다.

올해부터는 인력 모니터링 대신 지능형 강설·결빙 감지센서 기술을 적용한다. 시는 지난해 11월 서대문구 통일로에 지능형 감지센서가 장착된 액상살포장치를 시험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 겨울철엔 액상살포장치가 설치된 44곳에 스스로 작동하는 지능형 제설장치를 설치한다. 시는 연말까지 10곳을 추가해 54곳에서 가동할 계획이다.

시는 결빙·강설 취약 구간 306곳 가운데 액상살포장치가 설치되기 어려운 곳은 '결빙방지포장' 신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결빙방지포장은 아스팔트에 얼지 않는 첨가제를 배합한 기술이다. 취약구간에 시범포장하고 효과검증 후 확대할 계획이다.

결빙방지포장을 하면 도로에 떨어지는 눈이나 물의 결빙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얼음이 생기지 않는다. 현재 남양주시 가운로에 포장돼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오는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제설‧한파대책기간으로 정했다.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력·장비·자재 등 사전준비, 민·관·군·경 협력 등으로 기습 폭설에 대비하고 있다.

김학진 시 안전총괄실장은 "최근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강설 때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감속 운행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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