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올해 소방안전 연구개발사업에 예산 151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는 소방시설 관리 플랫폼과 ESS·수소시설과 관련된 4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오는 2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20 신규 R&D 사업설명회 및 소방R&D 우수성과 발표회'를 연다.
발표회는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소방안전 R&D 예산의 투자방향을 설명하고 현장중심 소방안전기술개발 이해와 연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자리다.
'2020년 소방안전 R&D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7개 사업에 151억원이다.
7개의 연구개발사업에는 23개의 세부과제가 있다. 올해 신규연구는 5개 과제로 3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0년 신규 연구는 '화재·인명안전 중심 특정소방대상물 소방시설 평가·관리 플랫폼 개발'과 'ESS·수소시설 화재 안전기술 연구개발'에 관련된 과제 4개다.
이번 과제는 현장대원과 산·학·연 등에서 제안한 연구과제 가운데 실용성과 시급성, 기존연구와의 중복성 등을 검토한 후 외부전문위원의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특히 ESS·수소시설 화재 안전기술 개발은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연계해 수소전기차 확대보급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응기술을 연구한다.
신규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기관 선정은 다음달 공고될 예정이다. 전문가 평가를 통해 주관연구기관이 확정되면 4월부터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연구한 과제는 △소방대응력 연구 △소방활동 지원기술 개발 △무인항공기 융합시스템 구축 △위해 기체분자 식별기술 개발 △재난현장 긴급대응 △첨단소방훈련 구축 등 18개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소방공무원이 사용하는 활동장비를 활용하고,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지난해 종료된 연구과제 2건에 대한 성과 발표회를 갖고 연구자에게 소방청장상을 수여한다.
최우수 연구는 탱크테크가 수행한 '터널화재 및 지하공간 초기탐지 및 화재진압 시스템 개발'이 선정됐다. 이 연구를 통해 터널과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자동으로 화점을 추적할 수 있는 화재감지 카메라와 이동식 전동방수총이 개발됐다.
우수 연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수행한 '극한환경 돌발위험상황 긴급대응 보호장구 소재활용기술 개발'이 선정됐다. 연구원은 인체 착용성과 안전성 평가를 통해 방화복을 제작했다.
소방청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6개의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했다. SCI 논문 117건을 비롯해 기술료 발생 4건, 기술이전 24건, 특허등록 122건의 연구성과를 거뒀다.
이창섭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연구성과물의 소방현장 적용성 강화를 위해 사용자인 현장대원의 연구 참여를 확대하고 특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포토뉴스] 정문호 소방청장, ESS 시설 방문 안전관리 점검
- ESS 화재사고 원인 공개 … 산업부 "제조결함에 관리 기준 무시"
- '재해소실' ESS 복구지원 … 최근 20건 사고는 '적용 불가'
- '도깨비불' 9개월 미래성장동력 다 태웠다
- 올해 전기·수소차 '무공해 보조금' 1조15억원
- 지난해 화재 재산피해 '15조8000억원' 경감
- 소방청, 공기호흡기 등 장비 정보 습득 위한 '시연회' 연다
- 방화담 붕괴·전열기 사용 … 야간영업 주유소 안전 '미흡'
- 119대원 폭행 방지 … 구급차 내 '신고·경고장치' 도입
- 서울시, 전기차 1만대 보급 목표 … 17일 보조금 접수